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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0 신흥국 자금 유출, 그 두 가지 아이러니

신흥국 자금 유출, 그 두 가지 아이러니(미래에셋증권)


 선진국 주식으로 5주 연속 자금 유입된 반면, 신흥국에서는 3주 연속 자금이 이탈한 것은 두 지역간 실적 격차에 기인


 미국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 둔화 상황에서, 기업실적 훼손 요인인 ‘강달러-저유가’ 아이러니는 금리인상 기대 때문


 미국 출구전략에 유럽 자금이 신흥국 주식을 매도해옴. 한국시장 외국인 컴백의 키도 유럽 경기에 연동될 수 있음



■ 선진국과 신흥국 유동성 격차, 결국은 실적 격차에 기인

신흥국 주식에서 4주 연속 자금이 이탈. 반면, 선진국으로는 5주 연속 순유입 지속. 자금의 방향이 다른 이유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실적 모멘텀 격차 때문. 주가는 물론이거니와 유동성 역시 실적의 함수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그림을 소개함. 2012년이후 선진국 EPS 상승률과 신흥국 EPS 상승률은 현재 약 9%포인트 격차를 보이고 있음. 과연 유동성이 실적에 연동하는지 알기 위해 선진국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강도와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강도 차이를 비교한 결과 9.5%포인트로 실적 격차와 근사함을 알 수 있음.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 해소를 넘어, 신흥국의 실적 개선은 물론, 선진국 실적과의 갭도 축소될 필요가 있음.


■ 아이러니 1. 미국 실적 모멘텀 둔화 속 달러 강세가 유지되는 현상

이와 관련해 우리는 선진국 중에서 미국의 실적 모멘텀 부진에 주목하고 있음. 실적 부진이 미국 투자 주식형 펀드에서의 최근 3주 연속 자금 이탈을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 MSCI 미국 지수 구성 종목의 7월 EPS 상승률은 지난 6월 0.6%에서 7월 말 현재 2%대로 하락. 그럼에도 선진국 자금 흡수가 양호한 이유는 일본과 유럽 기업의 실적 모멘텀이 괜찮기 때문. 일본 비중이 높은 아시아태평양 주식형 펀드로 한 주간 펀드자산의 0.6%의 자금이 몰렸고, 유럽 투자 주식형 펀드로는 0.3%의 자금이 흡수되며 선진국 전체적으로 순유입 상황이 유지되는 것. 미국 기업들의 실적 부진 근거로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중국 경기둔화가 거론되고 있음. 살펴본 바대로 미국의 성장률 둔화와 기업 실적 관점에서만 본다면 미국의 금리인상 논의는 더 미루어도 무관할 듯싶지만, 연내 금리인상 기대로 실적둔화 원인인 강달러-저유가 구도가 해소되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지속되고 있음. 9월 금리 인상시 신흥국이 아닌 미국 투자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음.


■ 아이러니 2. 미국 금리인상 이슈에 유럽계 펀드가 신흥국 주식을 매도하는 현상

또 다른 아이러니는, 신흥국 주식형 펀드 유출액의 대부분이 유럽 소재 펀드의 환매 때문이라는 것. 이것은 미국 금리인상 때문에 신흥국 내 달러가 ‘미국으로 회귀한다’는 시각과 배치됨. 실제로 2009년 미국이 QE를 시작한 이래 미국 소재 신흥국 주식투자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1130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2013년 5월 버냉키 전 연준의장이 출구전략을 언급 당시 누적 유입액보다 고작 10% 유출에 그친 수준. 결국 신흥국에서 유출된 자금의 대부분은 유럽 소재 펀드 때문이라는 것. 시기상 유출 유럽 재정위기를 전후한 시점부터 디레버리징(자금 회수)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함. 한국 시장 외국인 수급 개선의 중요한 키 중 하나를 유럽의 경기회복이 쥐고 있을 수 있음. ECB의 QE 효과가 유럽 경기회복으로 이어지는 것이 확인될 경우 한국 시장 외국인 수급도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함. 경기회복에 따른 유로화 강세 전환도 달러화 강세를 완화해 줄 여지도 있음.

Posted by 이지밸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