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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져 - 면세업: 시장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 - KDB대우증권


규모의 경제가 핵심이 되는 시장 내 자연스러운 상위업체 과점 현상

기본적으로 소비재 시장에서의 상위 업체 과점구도는 인위적으로 형성되기 어렵다. 소비자가 수요를 담당하기에 정량적 추정이 어려울 뿐 아니라 정성적 변수에 따라 업체들의 강약구도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내재한다.


면세업은 Merchandising이 중심이 되는 유통 사업 모델로 기존 백화점 모델과 차별화된다. 그리고 유통업체가 제품 소싱과 판매, 재고관리를 총괄하는 경우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규모의 경제는 후발적으로 강화된다. 즉, 시스템의 중심이 규모의 경제에 근원할 경우 메이저중심의 과점구도가 형성되는 것은 시장 논리의 측면에서 지극히 당위적이다. 구매규모 확대는 협상능력 강화, 원가율 효율화로 연계되며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효용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선택이 선행하는 재량소비재의 영역에서 우호적이고 합리적인 채널에 수요가 집중되는 것은 부연 설명이 굳이 필요치 않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논리성이 결여된 호텔신라에 대한 독과점 논란

시내 면세점 사업은 정부에서 부여하는 라이선스 취득으로 시작되지만 출점 권한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추후 운영에 요구되는 모든 사항은 업체 자체의 역량에 좌우된다. 서울 내 단일 라이선스를 보유한 호텔신라의 매출규모가 타 업체 대비 큰 것은 사업권 독점결과가 아닌 장기간의 노력에 수반된 결실이다. 호텔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점에 진출하기 이전인 2007년 시장점유율은 10.9%에 불과했다. 


인천공항에서 총 7년의 사업기간 중 6년 이상의 적자를 감수한 호텔신라의 용단은 면세업에 대한 이해와 역량에 기반하며, 이후 점진적인 협상능력, 규모의 경제 강화 효과는 막대한 리스크를 짊어진 데에 대한 리턴이다. 독과점에 대한 이슈는 특정 채널 segment가 아닌 전체 유통시장의 맥락에서 분석하는 것이 보다 논리적이다. 대형마트 실적에 포함되는 시내 면세점은 2014년 백화점, 대형마트 합산 시장규모 대비 7.0%에 불과한 비중을 차지했다. 동 기간 백화점과 대형마트 시장 내 주요 업체별 M/S는 롯데 24.5%, 신세계 20.4%, 호텔신라 2.0%였다. 자유경제의 논리와 절대적 M/S 수치 모두 호텔신라에 대한 독과점 논란을 무색하게 한다.



Posted by 이지밸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