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버핏의 쉬운 주식 투자!

출처 : http://outstanding.kr/%EC%B2%B4%EC%96%B4%EB%A7%A8-%EB%A6%AC%EC%8A%A4%ED%81%AC-%EC%9C%84%EB%A9%94%EC%9D%B4%EB%93%9C-%EC%9D%B4%EB%8C%80%EB%A1%9C%EB%8A%94-%EC%95%88-%EB%90%9C%EB%8B%A4/


위메이드의 2014년 연간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 대비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보다 뚜렷한 반등의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 것이 더 큰 문제로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위메이드 실적(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 실적(사진=위메이드)

 

컨퍼런스콜(기업설명회)의 애널리스트

질의응답 시간도 약 10분 정도로 매우 짧게 진행되며,

문자 그대로 ‘할 말이 없는’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줬죠.

 

노트북 

냉정히 말해 위메이드의 현 상황은

독단적 리더십, 주먹구구 기업운영 등

추락하고 있는 한국 게임사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충격적인 모바일게임 매출 ‘50%’ 감소

 

위메이드의 2014년 매출은 1627억원으로

지난 2013년 대비 28% 감소하며, 영업손익도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모바일게임 매출이 710억원에 불과해

전년 대비 50%나 떨어지며 실적이 악화됐죠.

 

(자료=위메이드, 사진=아웃스탠딩)

(자료=위메이드, 사진=아웃스탠딩)

 

트렌드를 리딩하던 3년 전 위메이드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다만 본업인 게임산업 실적하락에도 당기순이익은

2091억원의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는데요.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사진=다음카카오)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사진=다음카카오)

 

이는 위메이드가 가진 다음카카오의 주식가치가

3635억원으로 평가됐기 때문입니다.

 

*당기순이익 = 영업과 비영업(금융, 부동산 등) 활동으로 

얻은 모든 이익에서 법인세 비용을 뺀 것으로,

실제 기업이 얼마나 돈을 얼마나 남겼는지를 보여줌

 

‘체어맨 리스크’가 낳은 위메이드의 위기

 

국내 게임업계는 창조적  콘텐츠산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기업 조직 문화가

기존의 한국 대기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명하복식인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게임업계 관계자분들은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의 사내 영향력은 게임업계를

통틀어도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지난해 9월 30일 기준으로 박 의장의

위메이드 지분율은 46.77%로 매우 탄탄한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죠.

 

절대적인 지분율과 미르의 전설의 성공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박 의장은 위메이드에서 개발 중인 기대작들의

개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문제는 지난 2년간 기대를 모은 위메이드의

작품 대부분이 시장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입니다.

 

▲위메이드의 부활의 씨앗이 될 수도 있었던 윈드소울. 정말 아쉬운 작품이다. (사진= 위메이드)

▲위메이드의 부활의 씨앗이 될 수도 있었던 윈드소울. 정말 아쉬운 작품이다. (사진= 위메이드)

 

특히 큰 기대를 모은 모바일 RPG라인업이

줄줄이 실패. 지난 연말 초반 인기 몰이에 성공한

모바일 RPG ‘윈드소울’도 늦어진 게임 업데이트와

부실한 마케팅 등이 겹치며 실망스러운 결과로 이어졌죠.

 

회사 내부 인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잡플래닛의 위메이드 리뷰를 봐도 경영진의

과도한 게임 개발 간섭이 위메이드 최대 리스크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개발자와 PD가 만들고, 실패하면 퇴사를 각오한다는 현직자의 이야기가 절절하게 느껴진다(사진=잡플래닛)

▲실패하면 퇴사한다는 현직자의 이야기가 절절하게 느껴진다(사진=잡플래닛)

 

다른 대형 게임사들의 모바일게임

게임 개발 드랍(포기)률이 10%~20%지만

위메이드는 50%에 달하는데요.

 

그만큼 개발자들이 창의적으로 게임을 만들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고, 언제든 프로젝트가

접힐 수 있다는 생각에 ‘어차피 안될거야’라는

인식이 회사 분위기를 짓누르고 있다고 합니다.

 

또 본사에 비해 그나마 성과를 내고 있는 자회사의

주요인력들이 회사를 떠나는 일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 자유로운 손자회사에서는 좋은 작품이 나오고 있지만...

▲ 자유로운 손자회사에서는 좋은 작품이 나오고 있지만…(사진=위메이드)

 

우수한 디렉터 한 명이 평범한 직원 100명 이상의

성과를 내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일반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 인재도

지키지 못한 위메이드는 게임이 성공하기 힘든

대부분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위메이드 경영진, 책임지는 모습 필요하다

 

어떤 조직이나 기업이 실패를 겪을 때

당연히 가장 큰 책임은 리더에게 돌아갑니다.

 

지난 윈드러너의 대성공 이후 지난 2년간의

행적은 위메이드의 경영 방식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죠.

 

우는

 

국내에서 가장 잘나가는 넷마블게임즈의

방준혁 의장도 게임 개발에 일부 관여는 하지만

‘게임은 개발자가 만들고 나는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을

기본 경영 방침으로 하고 있습니다.

 

경영진 위주의 게임 개발이 계속 실패하는 상황에서

위메이드는 반드시 ‘변화’를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아웃스탠딩)

(사진=아웃스탠딩)

 

다행히 위메이드는 다음카카오와 네시삼십삼분 등의

투자 성공으로 아직 16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조직을

운영할 여유가 충분하고, ‘미르의 전설’이라는 우수한 IP가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메이드를 공부 못하는 부잣집 아들로

비유하신 적이 있는데, 매우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지난해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지난 2년간 공부를 제대로 했다면,

경영진 중심의 게임 개발이 무게추가 게임 개발자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절실하다는 점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부분에서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을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최근 회사 후배들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나는 그들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센터링을 올리는 역할을 할 것

 

의리 축구, 라인 축구로 망해가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외국인 감독을 발탁해 지난 아시안컵에서 큰 희망을

봤는데요.

 

▲선수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경기를 지휘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사진=축구협회)

▲선수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경기를 지휘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사진=축구협회)

 

위메이드도 내부 개혁이 힘들다면 외부의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임기를 보장하고

강도 높은 리빌딩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1600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는 위메이드의 추락은

곧 한국 게임산업의 위기로도 이어진다는 점을

현 위메이드 경영진들이 꼭 명심해주셨으면 합니다.


(이글은 Outstanding 최준호 기자님의 글을 스크랩한 글입니다.)

Posted by 이지밸류